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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특집/ 이현정 현대건설 상품개발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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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특집/ 이현정 현대건설 상품개발실 팀장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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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냥갑 같은 천편 일률적인 아파트는 외면 당합니다. 외장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각기 다르게 하는 맞춤형 아파트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상품개발실 이현정(33) 팀장은 지난 30여년간 국내 주거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아파트도 이제 소비자의 취향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곁들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택은 단순히 주거 중심이었죠.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주택 보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주택은 이제 ‘개성적인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업체들도 아파트 디자인이나 구조, 맞춤형 내부 인테리어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죠.”

이 팀장은 최근 들어 건설업체들이 도입하는 맞춤형 아파트가 소비자 만족은 물론, 비용 및 자원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불과 5~6년 전 만해도 강남의 신규 아파트 입주민들은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멀쩡한 내장재를 모두 뜯어내고 수천만원을 들여 새로 인테리어를 바꿨는데 요즘은 아예 업체들이 고객 요구에 맞게 꾸며 주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를 열었을 때와 실제 입주 시기와는 약 2~3년의 차이가 나는데, 그 사이에 아파트 디자인이나 내부 인테리어 유행이 바뀌면서 구식이 돼버린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요즘은 업체들이 입주 시에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트렌드 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아파트 디자인 업그레이드와 맞춤형 인테리어가 대중화 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묘안을 찾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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