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유익하고 알찬 방학을 보내세요.”
서울시내 박물관ㆍ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학습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각 자치구와 대학, 기관 등이 운영하는 전시장에는 역사 문화 과학 경제 분야에서 생생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충무아트홀갤러리가 8월28일까지 여는 ‘퀼트로 만든 동화전시회’는 전래동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로 제작된 퀼트작품을 전시하고, 아이들이 작품 캐릭터와 더불어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견우와 직녀’ ‘금도끼 은도끼’ ‘재크와 콩나무’ ‘오즈의 마법사’ ‘일곱마리 아기양과 늑대’ 등 잘 알려진 20여개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뛰놀면서, 솜인형 만들기, 바느질 놀이, 동물인형과 사진찍기 등도 할 수 있다.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들어갈 수 있고 입장료는 1만원이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초등학생 등을 위한 콘서트와 연극, 도예체험교실이 펼쳐진다. 31일까지 열리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시리동동 거미동동’에서는 그림동화 책 ‘시리동동 거미동동’을 읽어주는 동안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따라 한다. 관람료 1만~1만5,000원. 또 8월2일~9월4일 환경오염의 위험을 일깨우는 어린이연극 ‘엉터리 사냥꾼’이 매일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 7,000~1만2,000원. 23일부터 8월 27일까지는 초ㆍ중ㆍ고교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배울 수 있는 ‘도예체험학습’도 있다. 참가료 1만원.
삼성미술관 Leeum은 28일까지 ‘미술작품과 떠나는 시간여행’을 열고 있다. 국내외 유명작품 20여점을 전시하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보조자료를 설치해 두었다. 예를 들면 시냇물을 그린 작품 옆에서는 시냇물소리가 들리게 해놓고, 바위의 질감을 표현한 작품 옆에는 실제 화강암을 두어 만져보게 했으며, 군무를 그린 그림에는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의 화면을 보여준다.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에는 ‘청소년을 위한 목요음악회’도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학생 3,000원. 21일, 28일에는 각각 재즈밴드인 ‘이우창 콰르텟’과 ‘Jack Lee & Friends’가 공연하며, 8월에는 ‘여름의 목소리(Voices of Summer)’라는 주제로 아가페 남성합창단, 바리톤 전기홍, 소프라노 정은숙 단장과 국립오페라단 단원, 러시아 민요 공연이 잇달아 무대에 선다. 무료.
백범 김구선생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백범기념관은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초ㆍ중ㆍ고교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전시해설 프로그램-역사인물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체험 행사에서는 기념관에 전시중인 유물에 대해 설명해주고, 애국선열묘역인 효창원 참배도 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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