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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츠는 누구/ 흠 찾기 힘든 전형적 공화당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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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츠는 누구/ 흠 찾기 힘든 전형적 공화당 인사

입력
200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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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버츠는 법조계의 대표적 공화당 중진이다.

법조 경력과 능력면에서는 흠 잡기 어려운 연방대법관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겸손하고 온화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신중한 처신으로 사회적 논쟁이 된 이슈에 가능한 말려들지 않으며 보수색깔을 숨겨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스로 “내 고객들은 진보적인 경우도 있었고 보수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판결이나 변론을 통해서 이데올로기적 성향은 잘 드러내지 않으려 애써왔다.

그러나 로버츠와 연방대법원의 첫 인연 자체가 1981년 당시 보수 본류 대법관이던 윌리엄 렌퀴스트의 재판연구관으로 시작됐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는 법무 부차관(송무실장)으로, 이후에는 변호사로서 39건의 연방대법원 소송을 맡아 25건을 승소했다. 대단히 우수한 승소율이다.

대법관 9명이 질문을 포화처럼 쏟아낼 때도 냉정을 지키면서 명료한 논리로 변호하는 것으로 명성이 남아있다. 또 민주당 빌 클린턴 정부 때는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파헤치기 위해 공화당이 임명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에서 부검사로 활약해 민주당과 악연을 쌓았다. 2000년 대선에선 부시 후보의 법률 자문으로 뛰었다.

하버드대를 3년 만에 우등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 때는 ‘하버드 로 리뷰’ 편집장을 지냈던 수재형. 92년 아버지 부시는 36살의 로버츠를 연방대법관 다음 요직으로 꼽히는 워싱턴 순회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으나 민주당이 다수였던 상원에서 인준에 실패했었다.

아들 부시가 2001년부터 다시 두 차례 임명을 시도, 2003년 5월 연방항소법원에 입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역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는 백악관 법률 고문도 지냈다.

변호사인 아내 제인 메리 설리번과 딸 조세핀(5), 아들 잭(4)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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