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英·濠 3國 '십자군 동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英·濠 3國 '십자군 동맹'

입력
2005.07.20 00:00
0 0

미국이 주도하는 반 테러 동맹이 7ㆍ7 런던 연쇄 폭탄 테러 이후 전통의 혈맹인 미국 영국 호주를 중심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세 나라 모두 테러로 자국민이 대거 희생당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대 테러 3각 동맹의 배경이다.

9ㆍ11 테러 이후 동남아에서 미국의 대리 보안관을 자처하는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선봉에 섰다. 미국, 영국 순방에 나선 하워드 총리는 18일 워싱턴에서 대 테러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테러리스트와의 화해는 자신이 마지막 먹잇감이란 기대를 갖고 악어를 키우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워드 총리는 20일에는 런던에서 대 테러 연대를 다질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영국의 이라크 참전이 런던테러를 가져왔으며 미국에 종속적으로 의존하는 정책은 잘못됐다는 왕립 국제문제연구소(RIIAㆍ일명 채텀하우스)의 전날 비판을 반박했다.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동맹국(미국)과 어깨를 맞대고 협력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깜짝 놀랐다”고 맞받아쳤다.

세 나라는 모두 9ㆍ11 이후 테러문제에 매우 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워드 총리는 6월 이라크 무장 저항 세력이 호주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음에도 강력한 군사작전으로 인질을 구출했다. 세 정상은 지난해 10월 하워드 총리 이후 나란히 총선 또는 대선에서 승리한 공통점도 있다.

정상들은 테러에 대해 단호한 응징을 다짐하지만 국민들은 또 다른 테러에 노출될까 불안에 떨고있다. AFP 통신은 19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영국인 3분의 2가 런던테러는 이라크 참전이 원인이며, 75%는 추가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호주 역시 호주 관광객 88명이 희생된 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와 지난해 9월 자카르타 호주 대사관 테러 등 잇따라 테러 대상으로 지목 받고 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