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클럽축구의 최강 올림피크 리옹이 PSV에인트호벤을 꺾고 2회 연속 2005피스컵코리아 결승에 올랐다.
올림피크 리옹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최종전에서 이영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말루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1승2무로 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온세 칼다스도 성남을 제압, 세 팀이 나란히 1승2무(승점 5)로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차까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리옹(4)이 에인트호벤(3)에 앞서 조 선두에게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냈다. 특히 리옹은 2003년 원년 대회 결승과 4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서의 연속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에인트호벤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 다소 위안을 찾게 됐다. 리옹은 2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선두와 우승 상금 200만달러를 놓고 격돌한다.
기선은 디펜딩챔피언 에인트호벤이 잡았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활발한 왼쪽 측면 돌파로 필리프 코쿠와 공격을 주도하던 이영표는 전반 37분 결정적인 패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미드필드 중앙으로부터 스루패스를 받은 이영표는 왼쪽 측면을 순간적으로 돌파하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베르트에게 연결했고, 브라질 용병 호베르트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잡아냈다.
반격에 나선 리옹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옹은 2분 오른쪽 윙백 레베이레가 오른쪽 크로스를 올렸고 에인트호벤의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말루다가 왼발슛으로 연결,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것.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오르는 에인트호벤은 이후 총공세에 나서 경기 종료 직전 이영표의 송곳패스로 호베르트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슛이 골대를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대전경기에서는 K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일화가 온세 칼다스의 크리스티안 루이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분패,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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