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기아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리오스가 선발 등판한 19일 기아구단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서는 기아팬들의 항의성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팬들의 퇴출반대운동이 벌어졌던 리오스가 새 둥지에서 보란 듯이 퍼펙트 피칭을 펼친 반면 대체용병 그레이싱어는 십자포화를 얻어맞고 초반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리오스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 투구로 이적 후 첫 승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시즌 7승10패.
두산은 3-0으로 앞선 9회초 한화에 2점을 내줘 1점차까지 쫓겼으나 마무리 정재훈이 2사 1, 3루에서 조원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3-2로 신승했다. 정재훈은 21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14일 두산과의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던 기아의 그레이싱어는 이날 선발등판에서 SK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연속 4안타를 얻어맞는 등 7안타 5실점으로 4회 강판되면서 첫 패를 당했다. 4위 SK는 기아를 6-3으로 물리쳐 3위 한화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수원에서는 ‘매너용병’ 서튼이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현대가 LG를 7-1로 눌렀다. 21, 22호를 잇따라 터트린 서튼은 2위 심정수(삼성)와의 홈런격차를 4개로 벌렸다.
부산에서는 1위 삼성이 장단 15안타를 작렬, 롯데를 10-3으로 대파했다. ‘신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이날 볼넷 3개를 얻어내면서 통산 사사구 999개로 장종훈의 종전기록(997개)을 넘어섰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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