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대우사태로 존폐의 위기에 몰렸던 대우증권이 6년 만에 ‘증권 대장주’로 부활했다.
19일 증시에서 대우증권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지속, 전날 대비 6.51%나 오른 1만15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9,295억원으로 불어나 증권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증권 대표주로 군림해 온 삼성증권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상승률(1.25%)이 대우증권에 크게 못 미쳐 시가총액이 1조8,981억원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황으로 주식중개 부문의 비중이 큰 대우증권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돼 안정성이 높아진데다가 비용절감을 통해 회사 체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대로 내려가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개부문 비중을 축소해 온 삼성증권 주가는 4월말 이후 상승률이 20%에 그쳐, 2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대우증권은 물론이고 현대증권(69.6%)과 우리투자증권(46.2%)에도 뒤지고 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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