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전사업 수혜주로 주목 받은 일부 종목의 내부자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원지에스아이는 19일 보유 중인 광명전기 주식 210만주(6.2%) 중 50만주를 주당 1,120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357만주(10.58%)를 보유 중이던 황모씨도 14~18일 보유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황씨는 2003년 특수관계인과 함께 광명전기 지분 13.8%를 확보, 당시 경영권자인 이재광 한빛일렉컴 사장(10.97%)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황씨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까지 벌이며 경영진 교체 등을 추진했으나 실패하자 3월부터 지분을 조금씩 처분해 왔고, 최근 급등장을 이용해 차익을 실현한 뒤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뺀 것이다. 광명전기는 18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주요 주주들의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중 상승폭이 크게 줄기도 했으나 다시 올라 5일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역시 대북송전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선도전기도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마진산업이 18일 보유주식 175만주(9.96%) 중 3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증시 관계자는 “내부자들의 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북 송전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므로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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