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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50만~100만원 VVIP만 대상 '귀족카드'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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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50만~100만원 VVIP만 대상 '귀족카드' 속속 등장

입력
200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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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고객을 잡아라.’

신용카드 업계에 최상위층 마케팅 전쟁이 시작됐다. 소비 양극화의 심화로 상위층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카드사마다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고객을 겨냥한 연회비 50만~100만원 짜리 최상위층 전용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비자카드는 19일 연회비를 최소 50만원으로 정한 ‘비자 인피니트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 5개 지정 골프장에서 주중 무료 부킹이 무제한으로 가능하고 월 1회 본인 외 2명까지 주중 그린피(약 17만원)가 면제된다. 또 일본 83개 골프장에서 주중과 주말 구별 없이 무료 부킹, 그린피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비자카드와 제휴를 맺은 국내 전업카드사와 은행권에서도 ‘비자 인피니트 카드’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덧붙인 VVIP 전용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날 발 빠르게 ‘현대 비자 인피니트 카드’를 내놓았다. 연회비 50만원인 이 카드는 비자가 제공하는 골프서비스 외에 구찌 입센로랑 등 명품 할인서비스, 물품 구입 90일 이내 파손ㆍ도난 때 구입액 보상 보험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외환, 신한, 비씨카드도 비자카드의 골프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회사의 특화 서비스를 첨가한 연회비 50만~100만원의 최상위층 전용 카드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가 2월 최상위층을 겨냥해 처음 출시한 연회비 100만원의 ‘블랙카드’는 현재 회원수가 1,200명에 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구조가 양극화하면서 상위층 소비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기존 플래티넘 카드는 너무 많이 발급돼 인플레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상위 소비계층을 더 세분화해 각 그룹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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