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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노인층 '통크족' 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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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노인층 '통크족' 이 뜬다

입력
200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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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부양 받기를 거부하고 부부끼리 생활하는 노인 세대 통크(TONKㆍTwo Only No Kids)족을 겨냥하라.’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새로운 소비자집단의 등장과 기업의 대응’ 보고서에서 “최근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기 중심적이고 감각 지향적인 소비패턴이 노년층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손자ㆍ손녀를 돌보는 대신 자신들만의 인생을 추구하는 신세대 노인층이 비중 있는 소비자집단으로 등장하고 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55세 이상 노인가구의 소득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고, 2010년에는 국민연금 등 연금 수급자가 400만 명에 달하는 등 경제력을 갖춘 고령인구가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최근 서울에 있는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2년 전(32.4%)에 비해 두 배 가까이(64.6%) 늘어났다”며 “노년층의 의식변화와 경제력 향상으로 이제 통크족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우리나라의 실버 시장 규모는 25조원, 2010년에는 3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액정과 버튼이 큰 휴대폰, 혈당체크 기능이 있는 휴대폰 등이 출시되고 있고 백화점의 실버 웨어 전문매장 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이러한 새로운 소비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리서치능력을 보강하고 노인들의 감성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경제ㆍ사회 환경이 변하면 새로운 소비자집단이 출현하고 소비 유형도 유기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환경변화를 미리 감지, 제품을 생산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기업만이 향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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