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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40개 주제 '테마 한국사' 시리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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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40개 주제 '테마 한국사' 시리즈 나와

입력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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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이 초등학생 대상 역사책 ‘테마 한국사’ 시리즈를 펴냈다. 우리 역사의 큰 흐름을 40개의 주제로 풀어낸 이 책은 제 1권 ‘석기시대 사람들’로 시작한다. 이어 제 40권 ‘통일로 세계로’까지 본책 40권, 사회 과목 숙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수행 평가 길잡이’에다 ‘한국사 사전’의 별책 2권으로 구성된 이 전집은 하반기 중으로 낱권 판매도 될 예정이다.

㈜감꽃미디어가 기획하고 AGI가 디자인한 이 전집은 짜임새 있는 기획과 입체적 편집 등에서 그 동안 나온 어린이 역사 교양서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역작이다.

중요한 사건ㆍ인물ㆍ제도ㆍ생활ㆍ문화 등 권마다 주제를 달리 해 초점을 맞춘 접근법, ‘내가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참신한 글쓰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한 그림과 사진 등 시원하고 입체적인 편집이 단연 돋보인다. 관련 전공학자들의 자문은 물론 100여 명의 작가와 화가, 편집자, 디자이너가 참여해 2년 간 만들었다.

본책 40권은 크게 정치사ㆍ생활사ㆍ공간사의 세 영역으로 나뉘는데, 특히 공간사 편에 속하는 제 8권 ‘천 년 도읍 경주’ 의 편집은 압권이다.

항공 사진을 찍은 것처럼 신라 시대 경주의 전모를 한 눈에 보여주는 양쪽 펼침의 큰 그림이 감탄을 자아낸다. 경주 곳곳의 유물ㆍ유적 사진, 옛 경주의 저잣거리 풍경을 재현한 상상화 등 마치 타임 머신을 타고 그 시절 경주를 찾아가 구경하는 듯한 현장감으로 가득하다. 22권 ‘승리한 전쟁 임진왜란’의 경우, 신선한 전투 장면도와 당시 조선군의 무기 사진, 일본군의 이동 경로를 보여주는 지도까지 다양한 시각 자료를 동원했다.

이해를 돋우는 참신한 장치에도 시선이 간다. 역사 인물을 만나고 주요 사건의 현장을 찾아가는 가상 인터뷰와 취재, 재미있는 인물 이야기나 설화 등을 소개한 ‘역사 마을 이야기’, 원균은 정말 간신이었을까 등을 다뤄 보는 ‘역사 속 Q & A’, 각 권이 다루는 우리 역사를 그 무렵 세계사와 나란히 보여주는 ‘역사는 지금’ 등 쉬어 가는 코너가 눈길을 붙든다.

책 만들기에서 기획과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웅변하는 전례로 남을만 한다. 알차고 재미있고 아름다운 책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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