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과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늘어나는 반면 판매직 종사자는 계속 줄어드는 등 취업구조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직업별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6월 현재 도소매 판매, 통신판매 등 판매직 종사자는 26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줄었다. 판매직 종사자는 2003년2월 이후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판매직은 지난달 10개 직업군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2,324만6,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 그쳐 사무직(325만1,000명)ㆍ서비스직(298만9,000명)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다. 판매직은 5년 전인 2000년 6월의 경우 13.2%로 1위였다.
반면 의사, 법조인, 대학교수, 과학자 등 전문직 종사자는 18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늘어 2003년 8월의 7.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배달, 운반, 경비 등 단순 노무직 종사자(259만1,000명)도 3.7% 증가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사무직의 경우 6월 증가율이 평균증가율(1.9%)에 못 미치는 1.7%에 그쳤고, 기능직(249만명)은 0.4% 증가에 그쳤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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