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달콤한 휴식이 끝나고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 프로야구가 19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간다. 전체 126경기 중 8개 구단은 78~82경기를 소화했다. 1위 삼성과 2위 두산을 제외하면 3위 한화와 8위 기아의 승차는 불과 8.5게임. 순간의 방심은 곧바로 4강 탈락이다.
삼성은 선발진을 대폭 보강했다. 마무리로 뛰던 권오준과 대체 용병 하리칼라가 선발에 합류한다. 임창용은 불펜 행. 심정수 양준혁 등 중심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든든하다.
두산은 부상을 털고 원대 복귀하는 주포 김동주와 안경현이 반갑다. 기아에서 이적한 용병 투수 다니엘 리오스가 선발진에 힘을 줄 전망이다. 주전과 백업 멤버의 실력차가 커 주축 선수의 부상이 변수다.
두산과 3게임차인 한화는 기복이 없다. 김태균 데이비스 브리또가 이끄는 타선은 안정적. 선발 송진우(39)-정민철(33)-문동환(33)과 불펜 오봉옥(37)-지연규(36)이 믿음직하지만 노쇠했다는 점이 약점. 풍운아 조성민이 비밀 병기다.
4위 SK는 투수 지원군들이 속속 가세한다. 지난해 중간계투로 맹활약한 정대현이 합류하고 에이스 이승호도 돌아온다. 재활을 마친 광속구 투수 엄정욱은 순위싸움이 치열해질 시즌 막판 ‘4강 청부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반기 돌풍의 주역 5위 롯데는 마무리가 걱정이다. 허리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노장진의 1군 승격 시기가 미지수다. 다승 1위 손민한(14승3패)과 이용훈(7승8패)의 선발진과 이대호,라이온, 펠로우의 방망이가 위력적이다.
6위 LG는 왼손에 건다. 전반기 중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왈론드와 ‘돌아온 에이스’ 이승호의 활약이 관건. 타선은 이병규-박용택-이성열의 좌타자 부대가 후반기를 이끈다.
7위 현대는 방망이가 문제. 시즌 초 홈런을 뿜어대던 이숭용과 송지만이 조용하다. 마운드에서는 김수경이 1군에 복귀했고 철벽 마무리 전준호와 조용준이 뒷문을 맡는다.
꼴찌 기아 역시 4강 꿈을 버리지 않았다. 3연속 완투를 과시한 김진우가 이끄는 투수진에 새 용병 그레이싱어, 최향남이 가세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심재학의 공백이 크다. 초반 10경기에 승부를 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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