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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여의도/ 여야지도부 휴가땐…

입력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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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무조건 휴식, 독서, 현장 탐방….’

본격 휴가철을 맞아 여야 지도부도 저마다 다양한 휴가계획을 잡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7~8월 민생 탐방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이라 그다지 여유가 없다. 문희상 의장은 아직 휴가 계획이 없다. 여름 민생탐방 일정이 빡빡한데다 회의도 수시로 열리기 때문이다.

측근은 “그래도 7월말~8월초께 3박4일정도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강원도 등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7월말께 2박3일간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벌써 정기국회 대책회의가 시작돼 더 이상 짬을 내기가 어렵다. 정 대표측은 “정국 구상보다는 무조건 쉴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 역시 예년에 일주일 가량 가던 휴가를 줄여 28~30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머물 예정이다. 부동산 정책 등 중대 현안을 다뤄야 할 입장이어서 잠시 여유를 갖게 된 것만도 다행스럽다는 표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부터 8일간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선택한 서적은 ‘괴짜경제학’ ‘블루오션전략’ ‘대한민국에 고함’ 등 하나같이 경제ㆍ경영 관련서다. 박 대표는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 많이 고갈된 느낌”이라며 “휴가기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8월 초 3,4일간 국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는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여름이 더 바쁘다. 도시개발 전문가들과 주2회 정례세미나를 갖는가 하면 서울 시내 달동네, 재래시장 등을 걸어서 둘러보는 ‘서울 트레킹’ 일정을 잡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8월10일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우이도로 2박3일간 가족 여행을 떠난다. 불경인 ‘묘법연화경’ 등을 읽으며 ‘나를 찾는 여정’에 나설 거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민노당 김혜경 대표는 8월말 평양 방문과 하반기 민생대책 준비 등으로 취임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휴가를 떠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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