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카오디오 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 대신 독일의 지멘스와 손잡고 직접 카오디오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지멘스는 현대차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의 일부 지분을 지멘스가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오토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18일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매각 소위에서 현대오토넷 인수 가격의 인상을 요구해와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적인 인수ㆍ합병(M&A)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투자가치는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투자가치를 넘는 기업 인수 금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멘스는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본텍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현대오토넷 인수 대신 지멘스와 손잡고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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