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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관계 여자 손봐 달라" 인터넷 청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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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관계 여자 손봐 달라" 인터넷 청부 살인

입력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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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남부경찰서는 17일 인터넷 ‘해결사’사이트에 폭력을 의뢰, 연적관계인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교사)로 김모(28ㆍ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인터넷 해결사 사이트 운영자에게 1,200만원을 주고 삼각관계에 있는 장모(28ㆍ여)씨를 “손 봐달라”고 청부한 혐의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이트 운영자는 김씨의 의뢰를 받고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공영주차장 5층에서 장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장씨를 살해한 뒤 김씨를 협박해 450만원을 더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숨진 장씨 주변인물을 수사하다 연적 관계에 있는 김씨를 용의선상에 올린 뒤, 인터넷 IP추적을 통해 김씨가 해결사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 끝에 김씨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 청부업자의 차명계좌에 10여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의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청부업자의 뒤를 쫓고 있다.

성남=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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