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2점포를 터트려 팀의 4-3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2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기록한 이후 6일 만에 터진 시즌 21호 대포다.
지난해 14홈런에 그쳤던 이승엽은 이로써 시즌 30홈런 목표 달성 전망을 한층 더 밝게 했다. 또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하며 거포로서의 면모도 한껏 과시했다. 팀 내 홈런 1위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5위로 뛰어오른 이승엽은 시즌 타율도 2할6푼2리로 약간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상대 선발이 왼손인 탓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9회 1사 2루에 8번 하쓰시바 대신 대타로 타석에 나와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인 연장 11회초 2사 1루서 상대 네 번째 우완투수 다테야마의 시속 139km짜리 바깥쪽 5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를 넘겼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11회말 무사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1점으로 잘 버텨 4-3 승리를 지켰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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