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항공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가 20일 파업에 돌입키로 해 올 하투(夏鬪)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 교섭대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만료일인 22일 이전에 자율교섭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원칙 아래 18일 협상에 나섰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 9.89% 인상,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 등 노조 요구안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9일 오전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뒤 법원에 직권중재 회부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직권중재의 부당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노조는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 따라 22일 이전에 산별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불법이 되는 점을 감안, 20일부터 22일까지는 병원별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현재 전국 40여개 종합병원은 산별교섭과 별도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병원별로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지노위에서는 아직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지부별 파업을 벌일 경우 합법이 된다. 한편 중노위는 병원노사가 22일까지 산별교섭 타결에 실패할 경우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금속노조도 18일 사측과 중앙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각 쟁점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해외공장 생산제품을 국내로 반입할 때 계획을 노조와 사전협의하고,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할 것을 명시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둘러싸고 계속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가 안될 경우 20,21일 시한부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김대환 노동부 장관 퇴진을 위한 양 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양 노총은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반 노동정책 철회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