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청약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 실시된 한미반도체(1조2,732억원)와 케이엘테크(9,401억원), 테이크시스템즈(5,015억원) 청약에 총 2조7,000여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3~15일 청약이 이뤄진 디아이디와 모두투어네트워크 청약에도 시중 뭉칫돈이 대거 유입됐다.
공모주 열기는 7월 하순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주를 비롯,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6개 기업의 공모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선 냉음극형광램프(CCFL) 제조업체 우리ETI와 제대혈은행 업체 메디포스트가 19일 기관 투자자 청약을 받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콘텐츠 전송서비스업체 씨디네트웍스도 20~22일 공모에 나선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줄기세포 관련 업체 가운데 처음 상장되는 메디포스트는 최종 공모가격이 당초 설정했던 공모가 밴드보다 높은 1만8,000원에 결정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유통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부분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발행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어 공모가격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이 주간사로 나선 우리ETI도 1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가중평균가격이 7,692원에 달해 최종 공모가격이 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사의 당초 공모가는 6,500~7,500원 정도로 예상됐다. 26일에는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아리온테크놀러지와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업체 위트콤이 코스닥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무용 가구업체 한국오에이의 공모가 이뤄진다. 위트콤은 자본금이 21억원 정도로, 전체 지분의 78.6%를 코스닥 상장사인 파인디지털 등이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으므로, 투자자금이 한정된 일반 투자자의 경우 공모일과 환불일 등을 따져본 뒤 적당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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