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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테러, 알카에다 연관 새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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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테러, 알카에다 연관 새 증거

입력
200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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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는 한 테러리스트가 런던 테러범 중 한명인 모하메드 시디크 칸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알 카에다 조직이 런던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정황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파키스탄의 오지에서 열린 ‘알 카에다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모하메드 주나이드 바바르가 미국의 수사관들에게 “에지웨어 로드역에서 폭탄을 터뜨린 칸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바바르는 4명의 런던 테러범들의 사진을 본 후 칸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르의 진술은 런던 테러범들이 이전의 테러와는 관계가 없는 “비전과자들”을 모은 것이라는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영국 정보당국의 오판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영국 경찰과 보안 당국은 알 카에다 용의자가 이번 테러의 배후라는 데 이견을 보여왔다.

컴퓨터 전문가인 바바르는 회의 참석 후 미국으로 돌아오다 체포된 뒤 음식점과 주점 테러 계획을 지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칸은 2003년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며 텔아비브의 영국계 이슬람인 2명이 저지른 자살폭탄테러 계획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 칸이 2년 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며 파키스탄 출신 동료 2명의 영국인을 도와 3명이 희생된 텔아비브 해변 술집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키게 했다고 전했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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