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 임원들은 어떤 여름 휴가를 보낼까.
17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기업 임원 대상 유료 정보 사이트인 ‘세리CEO’(www.sericeo.org) 회원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4~5일간의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업무로 인해 충분치 않은 일정이지만 평소 돌보지 못했던 가족과 색다른 경험을 해보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총 519명의 설문 대상자 중 가장 많은 29.3%가 휴가 행선지로 ‘해외’를 택했고, ‘동해안·강원도’(22.2%), ‘제주도·남해안’(20.8%) 등도 선호했다. 휴가기간 할 일로는 ‘가족과 함께’(78.0%)라는 계획이 압도적이었다. ‘무작정 쉰다’(7.7%), ‘사업 아이디어를 축적한다’(6.7%)는 대답도 있었으나 소수였다.
가장 관심을 끄는 휴가 일정에 대해서는 48.4%가 ‘4~5일간 휴가를 가겠다’고 답했으며 ‘3일 이하’(26.2%), ‘6~7일’(16.4%)가 뒤를 이었다. 이는 규정상 1~2주일의 휴가가 주어져도 빡빡한 일정이나 조직내 분위기 때문에 마음껏 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과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 이상환 액정화면(LCD) 총괄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공휴일 포함 1주일 이하의 휴가일정을 잡았다. 삼성은 정기휴가를 올해부터는 임원의 경우 최대 2~3주(휴일 포함)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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