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17일 낮 12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 26명도 18일 0시부터 간부파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비조합원과 파업 불참자 등 460여명을 투입했으나 오후 3시 김포발 광주행 OZ8705편 등 4편이 결항하고 5편이 지연 출발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 이틀째인 18일부터는 무더기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8일 국제선 115편은 정상 운항하지만 국내선은 168편 중 81편, 화물노선은 7편 중 4편이 결항돼 70%만 운항이 가능하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종사 피로 누적으로 국내선 노선 대부분의 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파업 장기화 시 예약이 저조한 국내선부터 운항을 포기토록 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정년연장 등 78개 미합의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일부 사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노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측은 “사측의 전면적인 입장 변화가 없으면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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