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만물상과 해금강 일부 등으로 관광구역이 제한돼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6년6개월여만인 지난달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점차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야영허가와 육로관광, 편의시설 확충, 호텔 등 숙박시설 증대 등으로 사업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관광구역이 내금강까지로 확대되면 금강산은 훨씬 많은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이 분명하다. 현대아산측은 일단 답사를 통해 어떤 코스의 관광이 가능할지 분석한 뒤 시범관광을 한 다음 올해 안에 본격적인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관동팔경의 하나로 해금강 안에 들어있는 총석정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당장 해로관광을 실시해도 좋다”고 해 조만간 금강산 관광 상품에 포함될 전망이다.
육재희 현대아산 상무는 “이번에 북한측과 금강산에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여건을 갖추는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 등 각종 위락시설이 갖춰지고 관광지역이 내금강으로 확대될 경우 금강산 지역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손색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금강은 주맥인 옥녀봉ㆍ비로봉ㆍ월출봉 등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 외금강과 만난다. 계곡이 수려하고 암석과 잣나무등 수림으로 구성돼 있어 외금강이 남성적이라면 내금강은 여성적인 절경을 이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내금강의 진수는 내강리에서 장안사터를 거쳐 표훈사ㆍ정양사터ㆍ만폭동을 지나 보덕암ㆍ마하연ㆍ묘길상을 도는 만폭동 코스라 할 수 있다. 장안사는 신라 때에 창건한 명찰로 우리 민족 흥망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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