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분양 일정이 유동적인 가운데 동탄 신도시 등 택지지구 및 입지가 뛰어난 유망 지역의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판교 신도시 분양을 무작정 기다리며 청약통장을 아끼고 아끼다 다른 유망 물량마저 놓치기 보다는 차라리 당첨 확률이 높은 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이 오히려 실속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8월 발표될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계획된 공급물량을 일정하게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판교 신도시 분양만 기다리지 말고 조건에 맞는 지역 물량에 ‘소신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동탄 신도시
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공급되고 있는 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서는 연내 6,000여 가구가 추가 분양될 예정이다. 그동안 동탄 신도시에서는 지난해 7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총 3차례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가 공급됐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개별분양으로 진행된다. 먼저 포스코건설이 이달말 ‘포스코 더 ?脾?30∼58평형 아파트 1,22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신도시 서쪽에 위치해 병점역과는 가깝지만 기흥IC와는 다소 멀다.
동탄 신도시 북동쪽 삼성반도체 공장 인근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롯데건설ㆍ롯데기공은 ‘롯데캐슬’ 35∼68평형 1,222가구를 8월에 분양할 방침이다. 또 신일(626가구)과 우미종합건설(1,316가구)도 인근에서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분양 물량은 모두 중대형 평형 위주인 데다 입지조건도 비슷해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지만 8∼9월 개별분양 가능성도 있다. 동탄 신도시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도 처음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풍성주택이 이르면 9월에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된 이후인 5월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 택지를 공급받았기 때문에 표준 건축비가 평당 339만원으로 제한되면서 분양가가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
뛰어난 입지와 유명 브랜드를 갖춘 주상복합 분양 물량도 많다. 삼성건설은 7월말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트라팰리스’를 분양한다. 지상 41∼49층 4개 동 규모로 42∼88평형 526가구 중 3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50평형대 기준)는 연초보다 평당 300만원 가량 오른 2,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평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목동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롯데건설이 중구 황학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롯데캐슬’도 9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1,534가구의 대단지로 14∼46평형 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특히 올 하반기 청계천 복원공사가 완료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후광 단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ㆍ공주 지역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인 경기 안성ㆍ평택ㆍ오산시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안성시에서는 신원종합개발이 이달말 34, 46평형 6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성시는 평택-음성간 고속도로(2009년 완공)와 분당-천안간 고속도로(2011년 완공) 개통에 따른 수혜까지 예상된다.
오산시에서는 현재 GS건설이 천호동에서 ‘오산자이’(1,060가구)를 분양중이며, 현대산업개발이 9월중 고현동에서 32~40평형 6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원건설(2,025가구) 대림산업(1,689가구) 효성(436가구) KCC건설(750가구) 등도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이다. 서수원-평택 및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는 평택시에서는 소사동에서 SK건설이 33~74평형 75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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