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현대상선의 인수ㆍ합병(M&A)설이 또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온 북유럽계 투자사인 게버런 트레이딩은 최근 428만4,930주(4.16%)를 추가 매수, 지분율을 13.57%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떠올랐다. 게버런 트레이딩은 ‘M&A의 귀재’로 지난해 주요 국내 해운사에 대한 M&A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의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게버런 트레이딩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그리니치 홀딩스는 월드 쉽홀딩의 모회사이며 월드 쉽홀딩은 프레드릭슨 회장이 골라LNG의 전신인 싱가포르 해운사 오스프레이를 인수할 때 이용했던 페이퍼 컴퍼니다.
현대상선 지분 6.39%를 보유중인 스타뱅거란 회사도 프레드릭슨 회장이 연계됐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사실일 경우 프레드릭슨 회장은 게버린 트레이딩 13.57%, 스타뱅거 6.39% 등 19.96%의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하게 돼 현재 최대 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17.76%)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현대건설 등 현정은 회장의 우호지분은 40%가 넘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며 “게버런 트레이딩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만 일단은 수익을 노린 단순투자 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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