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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방울도 아깝다… 車전문가등의 '짠돌이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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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방울도 아깝다… 車전문가등의 '짠돌이 운전?

입력
200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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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낄수 있는 알뜰 운전법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렁크의 짐을 빼내 차량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고 급가속, 급발진을 자제하며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이외에 자동차 전문가만이 아는 특별한 ‘짠돌이 운전법’은 없을까. 현대자동차, GM대우차, 현대모비스 전문가들에게 알뜰 운전법을 물어봤다.

현대차 이광표 차장은 “자동차를 경제적으로 운행하려면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오일류와 소모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항 계수를 줄여주는 엔진오일은 1만5,000㎞마다, 흡입 공기량을 결정하는 공기청정기는 4만㎞마다, 자동변속기 오일은 10만㎞마다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교체비용은 절약되는 기름값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게 이 차장의 지적이다. 또 엔진 냉각수 온도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온도가 돼야 하는 만큼 누수 없이 늘 가득 차있는 지 확인하고 정온기가 정상인 지도 살펴볼 것을 권했다. 출력을 좌우하는 점화 장치의 소모품인 플러그도 4만㎞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

현대모비스 양난수 과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에어컨을 켤 때 작동되는 압축기(콤프레서)를 최적화시켜야 한다는 것.

에어컨 냉매가 많거나 적으면 압축기의 작동 시간이 길어져 연비가 나빠지는 만큼 유심히 살펴봐야 하고 1만5,000㎞마다 교환하는 실내공기 필터가 막혀도 압축기에 무리가 가는 만큼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은 주행 중 켜는 것보다 출발 전에 작동시키고, 끌 때도 시동을 멈추기 2∼3분 전에 먼저 끄는 게 좋다. 또 연료를 아낀다며 처음부터 1~2단으로만 작동하기 보다는 처음에는 4~5단으로 세게 켰다가 2∼3분 후 1~2단으로 낮추는 게 냉각효율과 연료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파이프 단열제도 쓸만한데, 철물점에서 보일러실 파이프용 단열제를 구입해 엔진룸의 에어컨 파이프를 감싸주면 냉각 효과가 높아진다.

GM대우차 김상원 차장은 “차를 구입할 때 수동 변속기를 단 차로 사고, 운전할 때는 가급적 상단 기어를 사용한다”고 공개했다. 수동 변속기 차량은 자동 변속기에 비해 약 20% 정도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도로에서 엔진에 무리가 없을 경우 주로 상단 기어를 사용해 주행하면 저단 기어로 주행할 때 엔진 부하가 커지면서 연료 소비가 느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인터넷 자동차동호회 등에서는 연료공급 차단장치(퓨얼 컷ㆍFuel Cut)를 이용한 ‘관성운전법’도 인기다. 가속 페달을 밟고 달리다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의 전자통제장치(ECU)가 운전자의 가속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 엔진 회전수가 1,500rpm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엔진에 연료 공급을 중단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행 중 멀리 빨간 신호등이 켜지면 우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후 차의 관성만으로 달리는 것이다. 또 고갯길을 내려갈 때에는 기어를 2~3단에 놓아 엔진회전수를 1500rpm 이상으로 올려 놔 연료가 공급되지 않게 하는 수도 있다.

한편 타이어 공기압이 30% 부족하면 10%의 기름이 더 낭비되는 만큼 항상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기름을 넣을 때도 꽉 채우기 보다 3분의 2 정도만 넣는 것이 알뜰 운전자의 자세다. 또 기름을 넣을 때는 일찍 일어나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새벽에 주유하는 것이 몇 원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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