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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우즈와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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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우즈와 공동선두

입력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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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레 저그(은제 술주전자)’를 놓고 벌이는 ‘넘버1’과 ‘넘버2’의 경쟁이 치열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5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79야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7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밤12시 현재 단독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넘버2’ 비제이 싱(피지)이 3타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전날 6언더파를 치며 포효했던 우즈는 이날도 7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낚으며 8언더파로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며 황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1~2번홀을 차분하게 파로 지킨 우즈는 3번홀(파4ㆍ397야드)에서 첫 버디를 떨궈 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치며 공동선두로 따라붙었던 싱을 가볍게 따돌렸다. 4번홀(파4ㆍ480야드)을 파세이브한 우즈는 5번홀(파5ㆍ568야드)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노렸으나 아쉽게 버디에 만족하며 8언더파로 치고 나섰다. 이어 7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에 5시간 앞서 오전조로 출반한 싱은 전날과 달리 날씨의 어려움을 겪지 않으며 쉽게 스코어를 줄

였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전날보다 다소 줄어들어 평균 316.5야드를 기록했지만 단 1번만 그린을 놓

친 퍼팩트 아이언샷이 상승의 밑바탕이 됐다. 싱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 잡았다. 브레드 팍슨(미국),

트레버 이멜만(남아공)도 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머지 ‘빅4’도 저력을 과시했다. 전날 2오버파로 중위권에 머물렀던 ‘넘버3’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날 버디를 8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으며 5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랭킹 4위인 필 미켈슨(미국) 역시 엘스와 똑같이 버디8개, 보기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3언더파 141타로 10위권에 올랐다.

전날 중하위권으로 처졌던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이날 버디를 5개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으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무난히 본선에 진출할 전망이다. 333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최경주는 단 2번만 그린을 놓친 정교한 아이언샷의 뒷받침에 힘입어 3년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예상 컷 오프선은 이븐파 144타이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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