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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런던테러 주모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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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런던테러 주모자 추적"

입력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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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런던 연쇄 폭탄 테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4명의 자살 테러범 이외에 테러 지도자로 추정되는 ‘제5의 인물’의 신원을 확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4일 “제 5의 인물은 영국에서 출생한 30대 파키스탄계 남성으로 지난달 항구를 통해 영국에 들어온 후 테러 하루 전날 출국했다”며 “알 카에다 극단주의 조직의 추종세력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테러세포 지도자, 또는 폭탄 제조자로 보이는 인물이 루턴 역에서 다른 테러범들과 만나는 장면이 CCTV(폐쇄회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역에서 4명의 테러범에게 목표 지점을 주지시키고 배낭안 폭발물의 작동법을 가르쳐 준 후, 이들이 런던으로 떠난 뒤에도 동행하지 않고 역에 남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더 타임스는 “리즈대학에서 최근 화학을 전공한 이집트 출신 아시 엘-나샤르(33)도 제 6의 인물로 지목돼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리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를 맞은 이날 정오에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는 수백만 명의 시민이 2분 동안 테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올렸다.

홍석우 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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