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천 영흥 화력발전소 5~9호기를 조기 착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15일 “2008년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보낼 경우 수도권 전력 예비율이 8%대로 떨어지게 된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9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영흥 화력발전소 3,4호기(각각 80만㎾ 용량)의 공기를 앞당겨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영흥 화력발전소 5~9호기(각각 100만㎾ 용량)를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10~12호기까지 건설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또 파주 LCD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말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인 신덕은 변전소를 통해 북한에 송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대북 전력 공급 제안을 발표하면서 송전선로 건설구간으로 경기 양주변전소~평양을 제시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양주변전소는 확장 공사가 쉽지 않고, 북한과의 거리도 신덕은 변전소보다 멀어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날 북한 지역을 포함해 송전선로, 변전소 등 대북 전력 공급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하는데 1조5,500억~1조7,2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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