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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8월 절상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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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8월 절상說

입력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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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9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8월중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의회가 중국 제재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머, 린제이 그래험 상원의원에게 “8월에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 표결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슈머 의원 등은 부시 행정부의 이 같은 긴급요청에 따라 표결 연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스노 재무장관도 지난달 상원 의원들과 만나 “중국이 8월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 제재 입법화를 연기해 줄 것을 설득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중국 경제 제재론은 실효성이 없으며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미 재무부는 비공식적으로 중국 정부에 위안화를 달러 대비 10% 정도 절상해야 보호주의주자들의 입법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년 뒤인 내년 6월이면 1조 달러를 넘어서게 되며 외환 보유액 증가는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 상반기 중 1,000억 달러가 늘어 6월말 현재 7,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무역흑자 규모의 확대와 위안화 절상을 예상한 투기성 자금 유입 등이 원인이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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