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난한 부부의 외식'이라는 제목의 그림동화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작자 미상의 이 동화는 총 22칸의 그림과 중간중간 글들을 삽입한 것으로 흡사 '어른들이 보는 동화' 또는 '행복한 TV세상'을 보는 것 같다.
동화의 주인공은 실직한 가장과 만삭인 아내이다. 남편이 새벽 인력시장을 나가려 할때 아내가 부엌에서 낮은 소리로 울고있었다. 신새벽 막노동판에 나가는 남편을 위해 밥 지을 쌀조차 없어 서럽게 흐느꼈던 것이다.
남편은 아내의 등뒤로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당신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외식하러 갈까?"라고 말한다.
외식할 돈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고 따라나선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백화점 식품매장. 빈 카트에 만삭의 배, 파리한 입술을 본 인심 좋은 아주머니는 부부의 처지를 한 눈에 알아보고 갓구운 시식용 갈비를 권한다. 주변에서 이 모습을 보던 다른 매장 직원들이 잇따라 다양한 먹거리를 이들 부부에게 권했다.
백화점을 나서며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오늘 외식 어땠어?"라고 묻자 아내는 "좋았어"라고 대답한다. 그들의 장바구니에는 달랑 다섯개의 라면이 들어있었다는 줄거리이다.
계속되는 경기악화와 최악의 실업률 기업들의 잇단 구조조정이라는 현실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부부간의 따뜻한 믿음과 백화점 직원들로 대표되는 이웃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교훈을 담고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감동적인 내용은 교과서에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 행복하다", "아직도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이런부부와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부는 "이것은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실제로 겪는 일들이다. 이런 세상이 오도록 방치한 위정자들은 반성해야 한다"며 따뜸한 현실비판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그림동화의 줄거리이다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실직, 빈 쌀독...
설상가상 아이가 생겨 배는 만삭으로 불러왔습니다.
당장 저녁끼니도 문제였지만 새벽마다 인력시장으로 나가는 남편에게 차려줄 아침거리조차 없는게 서러워 아내는 그만 부엌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렸습니다.
"흑흑 훌쩍.."
아내가 우는 이유를 모를리 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 그 서러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울지마..."
"당신 갈비 먹고 싶다고 했지? 우리 외식하러 갈까?"
외식할 돈이 있을리 없었지만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남편의 밝은 목소리가 좋아서 그냥 피식 웃고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갈비를 먹자며 아내를 데려간 곳은 백화점 식품매장이었습니다.
식품매장 시식코너에서 인심 후하기로 소문난 아주머니가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빈카트, 만삭의 배...파리한 입술 아주머니는 한눈에 부부의 처지를 눈치챘습니다.
"새댁 이리와서 이것좀 먹어봐요. 임신하면 입맛이 까다로워진다니까..."
"여보 먹어봐."
"어때?" 음..잘 모르겠어
다른 시식코너의 직원들도 임신한 아내의 입맛을 돋궈줄 뭔가를
찾으로 나온 부부처럼 보였던지자꾸만 맛 볼것을 권했습니다.
부부는 이렇게 넓은 매장을 돌며 이것저것 시식용 음식들을 맛봤습니다.
"오늘 외식 어땠어?" "좋았어."
그리고 돌아가는 부부의 장바구니엔 달랑 다섯개들이 라면
묶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진것으로 잣대를 재는것이아닌 진실한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 있습니다
출처 http://boom.naver.com/3/2005061220332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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