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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조 6,496억 '기대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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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조 6,496억 '기대미흡'

입력
200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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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내수 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5일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3조5,880억원, 영업이익 1조6,496억원, 순이익 1조6,9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23.3%, 지난해 동기 대비 55.8% 감소한 것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1조7,000억원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3%, 1분기에 비해서는 1.6%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포스코(1조7,280억원) 보다 적어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포스코에 내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이익(300억원) 등으로 1분기보다 13.1% 증가했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2,000억원,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며 “유가 상승과 정보기술(IT) 경기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견조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매출액 4조1,7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4,600억원, 5,3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상반기에 4,900만대가 팔렸다.

액정화면(LCD)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2조1,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231억원)의 절반 수준인 127억원에 그쳤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매출은 1조6,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361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등의 판매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7% 늘어난 1조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도 30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PC 수요 회복, D램 부문 실적 개선, MP3플레이어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카메라의 고화소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량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은 다양한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를 통해, LCD 부문은 수급균형을 통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전무는 “D램 가격이 상승세이고 하반기 물량이 이미 소진되는 등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IT 제품 성수기에 진입하는 등 수요 회복세를 바탕으로 D램, 낸드플래시, LCD,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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