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세계 최대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사와 10년간 6억5,000만 달러(약 6,800억원)의 스틸 타이어코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2002년 미쉐린과 7년간 3억5,000만 달러의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를 공급하기로 했던 것에 비해 2배 가량 되는 것으로, 기간과 금액면에서 업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효성은 북미 스틸 타이어코드 점유율이 7%에서 14%로 높아지게 됐으며, PET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스틸 타이어코드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성, 안전성을 위해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보강재다. 효성은 PET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24%의 1위 기업이며, 폴리에스테르 외에 나일론ㆍ스틸ㆍ비드와이어등 4대 타이어코드 소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미 인디애나주 스카츠버그에 있는 미쉐린 스틸 타이어코드 공장도 인수, 8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상운 사장은 “효성은 북미에 현지 공급기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국 외에 미국에서 스틸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타이어 보강재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졌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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