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단발성으로 끝나기 마련인 주식시장의 인수ㆍ합병(M&A) 테마에 대해 장기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14일 하이닉스의 채권단 관리 탈피와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도입을 계기로 증시의 M&A 관련주가 꾸준한 관심을 모으는 테마로 바뀌고 있다며 M&A 대상이 되는 종목은 물론, 해당 종목 지분을 보유한 금융주 등에도 장기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김동욱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M&A 규모가 2000년 닷컴 열풍 이래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토종 PEF들이 연내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나섰는가 하면, 론스타 칼라일 등 외국계 PEF도 5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매물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기업들이 적극적인 업종 전환 및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헐값 시비’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진로나 한화종합에너지의 입찰 결과에서 보여지듯 국내 M&A시장이 ‘공급자 우위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M&A 테마주의 경우 매각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를 뿐더러, 해당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금융주 및 기타 지분보유 기업의 주가 움직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가 내년부터 일정이 본격화할 예정인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LG카드 우리금융 등은 시장가치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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