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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발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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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발사 연기

입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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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출항이 연료탱크 센서 이상으로 발사 시간 2시간30분 전에 전격 연기됐다. 디스커버리호는 13일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3일 “외부 연료탱크의 연료감지 센서 4개 중 한 개에서 오작동이 발견돼 발사를 취소했다”며 “새로운 발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16일까지는 재발사 준비를 마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일린 콜린스 선장 등 대원 7명 전원은 탑승을 완료한 채로 최종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가 발생한 센서는 발사 직전에 연료가 가득 채워져 있었음에도 연료수치를 낮게 표시했다. 이 센서는 연료량이 부족할 경우 엔진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수치가 잘못될 경우 이륙 중에 엔진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연료를 거의 소모한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엔진을 자동적으로 끄는 역할을 한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4월에도 연료탱크의 안전성 문제로 발사가 연기됐다. 당시 지적된 문제는 비행 중 외부연료탱크에 얼음이 생길 가능성이었다.

컬럼비아호가 비행 중 액체연료가 새면서 생긴 얼음이 왼쪽 날개로 떨어진 것이 공중폭발의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름 48cm, 길이 304cm 크기의 외부 액화산소 공급장치의 취약 부분에 결빙방지 가열시스템을 설치했다.

안전문제로 계속 발사가 연기되는 게 지나친 호들갑이라는 의견도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4일‘NASA의 비행 공포’라는 기사에서 “NASA가 컬럼비아호 사고 때문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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