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완전히 새로운 날이 될 것이다.”
미셸 위(16)가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세이커런골프장(파70)에서 매치플레이로 열린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본선 1라운드에서 윌 클랙턴(미국)을 1홀차로 꺾고 32강에 진출한 뒤 남긴 말이다. 자신이 열어 젖힐 ‘멋진 신세계’를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한마디다.
지역예선과 스트로크 2라운드를 거쳐 64강전의 관문까지 파죽지세로 통과했지만 꿈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지금까지 와는 비교도 안 되는 험난한 고개를 다섯번(5승)이나 더 넘어야 한다. 당장 14일 밤 시작되는 강적 C.D 호코스미스와의 32강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 마스터스를 향한 미셸 위의 진군이 ‘오늘’ 멈춰질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미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이날 지난해 8강 진출자에 맞서 접전을 벌인 16살 소녀의 당찬 모습을 지켜본 수백명의 갤러리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 4.5m 버디 퍼트를 허용하면서 미셸 위에게 무릎을 꿇은 클랙턴도 “미셸 위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미셸 위는 페어웨이와 그린 공략, 퍼팅 모두 좋았다.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날’을 만들기 위한 미셸 위의 도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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