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해와 남해 상공에서 훈련중이던 공군 전투기 2대가 10여분 간격으로 잇따라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0분께 남해안 목포 남방 추자도 상공에서 공해 합동훈련을 하던 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F4-E전투기 1대가 실종된 데 이어 약 8분 뒤 서해 안면도 상공에서 같은 훈련을 하던 10전투비행단 소속 F5-F(제공호) 1대도 레이더망에서 사라져 실종됐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들이 모두 추락한 것으로 보고 해군 함정과 구조 헬기의 도움을 받아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전투기 잔해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F-4E 전투기에는 이모 소령(공사 40기)과 김모 소령(공사 42기)이, F-5F에는 김모 소령(공사 40기)과 김모 대위(공사 46기)가 각각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을 뿐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있다.
공군은 훈련 당시 상공의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기상악화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공군 전투기 추락은 지난해 3월 서해 상공에서 훈련중이던 F-5E 전투기 2대가 충돌, 추락하는 사고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F4-E전투기는 1960~1970년대 도입한 노후 전투기로 현재 기종 교체작업이 진행중이며, F5-F는 82년 국내에서 조립생산한 전투기로 F5E와 함께 약200여대를 공군이 사용하고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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