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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용 신용카드 남발/ 로열티 年 500억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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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용 신용카드 남발/ 로열티 年 500억 샌다

입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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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있는 3,4개 신용카드 모두에 비자나 마스터카드 로고가 찍혀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최근 국제용 신용카드 발급이 남발되며 로열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까지 국내 신용카드사(은행계 카드사 제외)가 발행한 카드 5,600만장 가운데 해외 결제가 가능한 국제용 카드는 3,400만장(61%), 국내용 카드는 2,200만장(39%)이었다. 그러나 올 1ㆍ4분기 신용카드 이용액 56조4,563억원 중 해외 사용액은 4,553억원으로 0.8%에 그쳤다.

국제용 카드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발급돼 괜히 연회비만 더 내는 셈이다. 국제용 카드 연회비는 일반등급 기준으로 5,000~1만원대이지만, 국내용 카드는 2,000~5,000원 수준이다. 카드사들도 카드 사용대금의 일정 비율을 제휴 외국카드사에 분담금 또는 회원비 명목으로 지급, 이 금액이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카드사에 로열티로 지급하는 금액도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라며 “신용카드 1장 정도만 국제용으로 발급 받고 나머지는 국내용으로 전환해 쓰는 게 현명한 카드 사용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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