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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음식 - BBQ - 기름 바꾼후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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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음식 - BBQ - 기름 바꾼후 매출 쑥쑥

입력
200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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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의 바람은 치킨업계에도 불어닥쳤다. 국산 치킨 외식 브랜드의 선두 주자인 BBQ는 5월 25일부터 닭 튀기는 기름을 기존의 대두유 대신, 올리브유중 최상급으로 꼽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전격 교체했다.

건강을 중시하게 된 시장 흐름을 선점하겠다는 모험이었다. BBQ 체인 본사인 제너시스에 따르면 기존 식용유를 사용했을 때 비만과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0.5% 수준이다.

이를 올리브유로 바꾸면 트랜스 지방이 모두 없어진다는 것. BBQ측은 “올리브유를 쓰기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이미지를 쌓아,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을 뿐더러 궁극적으로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라고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올리브유는 일반 식용유에 비해 가격이 6배나 비싸다. 당연히 생산 단가가 높아져 프라이드 치킨 한마리 소매가가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랐다. BBQ는 가격이 오른 만큼 30% 정도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올리브유 사용 이후 50일간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오히려 10% 증가했다는 결론이었다. 기존 기름 맛에 익숙했던 소비자의 이탈 5%를 산입한다면 15%가 신규 유입된 소비자들인 셈.

중요한 것은 맛. 프라이드 치킨의 바삭바삭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올리브유의 낮은 발화점을 높이는 한편 천연향에 양파향을 가미한 독특한 오일 향을 개발해 고소한 맛을 한층 더 향상시킨 것이 맛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제너시스는 치킨 브랜드 BBQ와 ‘닭익는 마을’, 우동ㆍ돈가스 전문점 U9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프랜차이즈 업체다. 산하 1,700여개의 BBQ 가맹점을 갖고 있는 이 업체는 지난 4월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 ‘찹스’를 열기도 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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