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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동백 분재 대량생산 길 터/ 신성완씨 5년 연구끝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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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동백 분재 대량생산 길 터/ 신성완씨 5년 연구끝 특허

입력
200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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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의 한 농부가 동백 분재(盆栽) 나무를 손쉽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특허를 받게 됐다.

씨엔엘국제특허법률사무소는 12일 “2003년 5월 신성완(54ㆍ여수시 봉강면)씨가 출원한 발명특허(출원번호 10_2003_0027946) ‘근상수형(根上樹形) 분재의 재배방법’에 대한 특허결정서를 이날 특허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특허청에 30여만 원의 등록료를 내면 15일 이내에 특허등록증을 교부받을 수 있다.

동백나무는 사시사철 윤기가 졸졸 흐르는 두꺼운 잎이 달려 있다. 또 하얀 눈 속에서도 빨간 꽃을 피우는 상록 활엽수이다. 꽃은 짙은 붉은색이며 잎은 짙은 녹색이어서 꽃이 필 무렵에는 두 빛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신씨는 동백나무 씨앗을 톱밥이 적당히 섞인 흙에 파종해 발아가 되면 하루 8시간씩 전열선으로 2주일 정도 가열해 준다. 그러면 뿌리가 열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비틀면서 커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면서 관상용으로 가치를 갖게 된다.

이 뿌리를 이식해 다시 2주일간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키운 뒤 줄기가 5㎝ 가량 자라면 화분에 정식(定植)해 2~4년간 키우면 분재나무 상품이 된다. 작은 분에 오래된 거목의 특징과 정취를 축소시켜 느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씨가 분재나무를 만드는 기술은 간단한 것 같지만 가열 온도와 시간 및 뿌리와 전열선과의 간격에 따라, 톱밥 혼합 비율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크게 달라진다.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수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신씨가 개발한 분재나무 생산기술은 산에서 수형이 좋은 나무를 캐내거나 철사 등으로 뿌리를 휘어 만드는 종전의 방법이 자연을 훼손하거나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보완한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씨는 “남해안에 자생하는 동백나무가 분재용으로 훼손되고 있는 데다 분재나무 1점을 만드는 데 노력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해 5년 여 연구와 실제 재배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험용으로 키우고 있는 분재나무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때 10년 생 이상으로 성장시켜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각도”라고 덧붙였다.

5년 정도 된 동백 분재나무는 5만~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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