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2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사회를 열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증권시장에 이어 11~12월중에 일본 도쿄 증시에도 상장하기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도쿄 증시에 상장, 뉴욕ㆍ런던ㆍ도쿄 등 3개 주요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11~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에 총 발행 주식의 4% 상당인 구주 350만주를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형식으로 상장한다. DR은 주당 4주 비율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18일부터 10월14일까지 자사주 350만주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주당 19만원으로 총 6,650억원이다.
도쿄 증시 공모가격은 수요 예측을 감안, 공모청약 때 결정하고 주간사는 경쟁입찰로 선정키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뉴욕, 런던에 이어 도쿄 증시에도 상장할 경우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서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를 한층 높이고, 외국인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 당시인 1994년 10월 국내기업 최초로 뉴욕 증시에 3억 달러어치의 DR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한 뒤 이듬 해에는 런던 증시에도 상장했다.
포스코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달 인도 오리사주와 일관 제철소 건설 및 광산개발을 위해 총 120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인도 사업의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해 ‘포스코-인디아’ 법인(자본금 2억5,000만 달러)을 오리사주 부바네쉬와르에 설립키로 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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