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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저 옵서예" 제주구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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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저 옵서예" 제주구장 들썩

입력
200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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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야구 봐요”

1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현대 제주경기. 이날 친구와 함께 구장을 찾은 제주토박이 홍지용(20ㆍ제주대 2년)씨는 TV로나 접하던 프로야구를 직접 보게 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홍씨가 태어나기 전 해인 1984년 9월22~23일 OB-해태전이 열린 뒤 21년 만에 제주에서 정규게임이 다시 열렸으니 들뜰 만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 구장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 넘쳐 났다. 제주 야구팬들에게는 삼성과 현대가 모두 홈팀이었다. 어느 팀이든 안타가 터질 때마다 1, 3루 스탠드에서 박수와 함성이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관중석 없이 잔디담장으로만 된 외야쪽에는 야구장보다 높은 지형의 도로가에 승용차를 세우고 경기를 보거나 아예 담장 위에 올라간 밉지 않은 얌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야구의 묘미에 정신을 빼앗긴 일부 팬들이 함께 온 자녀를 잃어버리는 불상사도 생겼다.

평일에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8,500여석의 구장을 거의 채운 야구열기에 호응하듯 두 팀은 홈런 공방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가끔 뭍으로 나가 프로야구를 본다는 송종현(45)씨는 “10경기 정도는 열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주=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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