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안정적 원유확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산유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13일 ‘석유를 매개로 한 아시아와 중동 간 관계강화’ 보고서에서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ㆍ중동대회는 중동 원유의 최대 수입지역인 아시아와 아시아 최대 수출지역인 중동의 관계가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고유가가 지속되면 막대한 오일달러가 중동으로 유입되는데, 수출 확대를 통해 오일달러를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지역도 아시아가 될 것”이라며 “중동국가들도 미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의 정치군사적 관계강화를 위한 동진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과의 정상외교나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걸프지역 중에서는 지역허브인 아랍에미리트, 지중해 연안국 중에서는 요르단, 북아프리카지역 중에 이집트가 우선추진 대상국이 될 수 있으며, 아랍국가와의 체결이 가시화한 이후 이스라엘과도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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