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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탕자쉬안 방북, "6자회담 영향력 여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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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탕자쉬안 방북, "6자회담 영향력 여전" 과시

입력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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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2일 북한을 방문했다.

탕 위원은 2박3일간 평양에 체류하면서 후 주석의 친서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 4차 6자회담의 성격과 의제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중국은 또 미국측의 대북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탕 위원의 방북은 이번 6자회담 교섭과정에서 무대 뒤에 머물러 있던 중국이 전면에 나서는 계기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북핵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을 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협상에서 주역은 북한과 미국이었다. 북한이 탕 위원의 방북 이전에 6자 회담 복귀를 발표한 것은 중국의 위상이 이전 같지 않다는 징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의 영향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만남 자체가 중국 정부가 마련한 만찬석상이었다. 중국이야말로 북핵문제에서 극적인 국면 전환의 연출가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베이징 6자회담을 북한 핵문제 등 동북아 안보대화를 위한 항구적인 회의체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11일 요미우리(讀賣)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탕자쉬안의 방북 기간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관한 충분한 의견교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측이 ‘후진타오 방북’을 외교카드로 내밀어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그러나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회담은 다시 열었지만 북한과 미국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제시하고 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한번의 회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계속해서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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