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내년부터 북한 경공업과 광공업 분야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북측은 새로운 경협사업으로 석탄 아연 마그네사이트 광산 등 천연자원 개발, 노동력 활용을 위한 수산물가공업, 원사공장 등 경공업 분야 협력을 제시했다.
남북은 또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9월 중 개성공단에 설치, 남측 기업인들의 대북 직교역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경협사무소는 남북 당국자들이 공동 운영하는 첫 상설기구다.
양측은 11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2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이번 회의에서 경협사무소 운영과 설치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 남북 당국자가 개성공단 내 사무소에 상주하며 남북간 교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측은 향후 경협사무소를 남북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또 서해상 평화정착과 남북 어민 공동이익 확보를 위해 수산협력실무위원회 1차 회의를 7월25일부터 사흘간 개성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다음달까지 경의선, 동해선 철도의 노반시설을 점검한 뒤 10월 중 시험운행을 하고 올해 안에 정식 개통하기로 했다. 도로 개통식도 10월에 개최된다.
이밖에 남측은 인도적 차원에서 쌀 50만톤을 북측에 차관 형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한편 최영건 북한 내각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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