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양호한 이익모멘텀과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국제 비교를 통한 업종별 분석 결과 정보기술(IT), 금융, 경기관련 소비재 등이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대투증권 김완규 연구원은 12일 “연초 대비 세계 각국의 주가상승률을 보면 국제 유동성 증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근 3개월간 한국 시장의 주가가 더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요인으론 주가 저평가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모멘텀이 지적됐다. 세계 증시의 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아시아를 제외한 주요지역은 올해까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다 내년부터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시아 신흥시장은 올해까지 이익모멘텀이 감소하지만 내년부터는 탄력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며, 특히 우리나라는 주요 경쟁국에 비해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아직도 아시아 신흥시장과의 주가수익비율(PER) 차이가 유지되는 등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강세 요인으로 지적됐다.
두 가지 분석기준을 업종에 적용할 경우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은 IT 의료 금융 소비재 산업재 등이며,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업종은 소재 금융 IT 통신서비스 전기가스 등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두 가지 장점을 동시 보유하고 있는 IT 금융과 내수 회복에 따른 이익모멘텀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 홈쇼핑 등 경기관련 소비재를 하반기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관련 종목으론 IT업종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디에스엘시디 삼성테크윈 NHN 토필드 등이, 경기관련 소비재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GS홈쇼핑 CJ인터넷 등이, 금융업종은 우리금융 신한지주 대구은행 현대증권 LG화재 등이 꼽혔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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