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험에서 난이도조절 실패 논란을 빚었던 공인회계사 시험이 2차 시험에서는 문제 사전유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응시생들은 지난 달 29~30일 시행된 제40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나온 재무회계ㆍ세법과목의 5개 문제에 대해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금감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재무회계ㆍ세법과목으로 출제된 문제들이 서울시내 2개 대학의 중간ㆍ기말ㆍ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며 “해당 대학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만큼 문제유출 의혹이 높다”고 주장했다. 응시생 가운데 일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회계과목의 경우 해당교수로부터 3년치 중간ㆍ기말ㆍ모의고사 문제를 제출 받아 검토했지만 유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세법과목은 일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그것은 일반적인 시험출제유형인만큼 유출로 판단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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