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이날 전기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당초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의 약점을 보완, K리그 통합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88~93년 잉글랜드 명문 첼시의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포터필드 감독은 2003년 부산사령탑을 맡은 뒤 ‘선택과 집중전략’과 자율축구라는 특유의 축구색깔을 입혀 3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소감은.
“선수들이 잘해줬고 모든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12경기 모두 쉽지 않았지만 좋은 축구를 보여줬고 멋진 골도 넣었다. 정말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결과다. ”
-부임 3년째로 포터필드 축구가 각광 받고 있는데.
“스스로 나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만족한다. 내 축구 전략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처음 부임할 때부터 이 팀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 철학을 옳다고 믿고 꾸준히 밀어붙였는데 무엇보다 선수들이 시스템을 이해해준 게 고맙다. 시간이 갈수록 팀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터필드 축구란.
“첫째 한번 정한 전략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확신과 두 번째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는 것, 그리고 프로팀이면 구단의 확실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승하기까지 최대 고비는.
“마지막 2경기였다. 지난 FC서울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10초 만에 (박주영에게)역전골을 허용했을 때 안타까웠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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