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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승리여, 너 얼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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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승리여, 너 얼마만이냐"

입력
200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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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7월의 첫승이었다. 김경문감독이 바라던 대로 토요일 우천 취소로 달콤한 하루 휴식을 얻은 뒤 두산이 8연패에서 탈출했다.

불패의 박명환마저 무너져 언제 끝날 지 모를 연패 분위기에서 두산은 웬만한 투수를 총동원하는 인해전술로 1위 삼성을 3-0 완봉으로 누르고 지난달 28일 롯데전 패배이후 13일만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모처럼 1회 타선집중력을 발휘, 대량득점에 성공하고 효과적인 계투작전을 펼친 게 주효했다.

두산은 10일 잠실 홈경기에서 근 10개월여만에 선발등판한 삼성의 권오준을 맞아 선두타자 전상열, 장원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경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루타로 2점을 얻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홍성흔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1안타로 호투하던 선발 김명제가 4회 1사에서 양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자 곧바로 강판시킨 뒤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리는 등 고비마다 중간계투진을 활용, 삼성의 추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양준혁은 이날 2루타로 프로 첫 통산 350개째 2루타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두산은 이날 기아로의 트레이트가 확정된 좌완 전병두까지 6회 원 포인트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리는 등 모두 6명의 투수를 동원하는 초강수를 뒀고 삼성은 산발 5안타에 그쳐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게임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을 감추지 못했던 두산 코칭스태프들은 승리가 확정된 뒤 우승이라도 한 듯 너나 할 것 없이 악수를 나누며 자축했다.

부산에서는 현대가 다승 1위의 롯데 손민한을 상대로 6안타 5득점으로 난타, 조기 강판시키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6-2로 완승했다. 시즌 13승3패를 기록한 손민한은 최근 4연승, 현대전 5연승을 마감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4-5로 뒤진 9회 김태균의 짜릿한 결승 3점 홈런으로 기아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 총관중 작년 233만명 돌파

한편 전체경기수의 60%가 조금 넘는 게임이 소화된 이날 4개구장에 3만여 관중이 입장하면서 시즌 233만9,584명이 프로야구를 관람, 지난해 총관중(233만1,978명)을 넘어섰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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