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법조인 생활 가운데 35년간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 해 온 허형구(80) 전 법무장관이 13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번째 사진전을 갖는다. 자연풍경과 백로 두루미를 중심으로 10년 전 작품부터 선을 보인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을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1970년 대전지검 차장검사로 근무하면서 사진작가들과 어울렸고, 71년 서울지검 재직 시절 ‘뉴스서울사진연구회’에 가입했다. 74년에는 국제사진전(한국일보 주최)에 입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명소는 다 가보았다는 그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라벤더 꽃밭으로 유명한 후라노(富良野)시, 두루미 서식지 구시로(釧路)시, 중국 계림, 황산 등지를 지난 10년간 수백차례 다녀왔다. 그는 “일몰 일출 전후 30분에 찍는 사진이 가장 아름답다”며 “군무(群舞)를 추는 두루미를 찍으러 영하 15도의 홋카이도 구시로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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